‘5⅔이닝 1실점’ 김광현, 시즌 7승 좌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5 20: 54

김광현(26, SK)이 2피안타 투구를 선보였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7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광현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맞으며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팀 타선이 1점 밖에 뽑아주지 못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지 못했고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날아갔다. 이날 투구수 117개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5월 24일 문학 LG전, 116개)를 뛰어 넘는 기록이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흠잡을 것이 없는 피칭이었다. 1회에는 정수빈 김현수를 삼진으로, 2회에는 칸투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는 등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3회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장민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포수 이재원이 김재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에는 정수빈에게 허를 찌르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허경민 김현수를 각각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선두 칸투와 홍성흔을 연속 볼넷으로 살려 보내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김재호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사 후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정수빈의 2루 입성을 허용했다.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현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미 117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칸투 타석 때 윤길현으로 교체돼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윤길현이 칸투를 잡아내 자책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올 시즌 자신의 등판 때 비교적 여유 있는 득점을 뽑아줬던 타선이 이날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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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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