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손아섭, 사이클링에 홈런만 빠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05 21: 28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돌아왔다. 간만에 좋은 타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며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손아섭은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이 한 경기에 안타 3개를 친 것은 지난달 18일 넥센전 이후 18일 만의 일이다. 또한 4타점 경기는 4월 11일 KIA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최근 4경기에서 손아섭은 모두 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로 성적은 나무랄 데 없었다. 그렇지만 손아섭은 "팀 3번타자로 영양가가 없다. 안타는 나오는데 밸런스는 좋지 않다"며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이날 손아섭의 활약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6회 2사까지 안타 2개만을 허용하고 있었는데 이 안타 2개가 모두 손아섭의 작품이었다. 게다가 손아섭은 3타석 모두 적시타를 날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아섭은 4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앨버스의 초구를 공략,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1루에 있던 정훈이 홈을 밟기에는 충분한 타구.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6회 2사 2루에서는 앨버스의 바깥쪽 공에 방망이를 툭 갖다대는 기술적인 스윙으로 3-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다.
게다가 손아섭은 7회 3루타까지 날리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내심 노렸다. 6-1로 앞선 1사 1,3루에서 손아섭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2타점을 올리고 자신은 3루까지 갔다. 이제 사이클링 히트까지는 홈런 하나만 남겨놨었다.
손아섭의 타석은 8회 돌아왔다.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선 손아섭은 마일영을 상대로 홈런을 의식한 풀스윙을 했다. 그렇지만 마일영은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결국 손아섭은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볼넷으로 나가는 손아섭의 얼굴에는 잠시 아쉬움이 스쳐갔지만 미련을 버리고 1루로 달려나갔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