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에 대타 박종윤, 승부수 통한 김시진 감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05 21: 28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을 달리며 4강 재진입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면서 승률을 다시 5할(24승 24패 1무)로 맞추고 4위 넥센 추격에 나섰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3이닝 퍼펙트로 경기를 시작했고 롯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가 4회와 6회 손아섭의 적시타와 폭투로 3점을 얻었고, 한화가 7회 김태균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다.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문규현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내 주자는 1,2루에 나갔다. 한화는 좌타자 김문호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윤근영을 올렸고 롯데 벤치에서는 대타를 준비시켰다.
우타자가 대타로 나올 타이밍이었지만 타석에는 좌타자 박종윤이 등장했다. 그 동안 좌완에 약했던 박종윤이었지만 올해는 좌완상대 타율 2할6푼3리로 어느 정도 약점을 극복한 상황. 결국 박종윤은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기대에 100% 부응했다.
박종윤의 안타는 롯데 대량득점의 신호탄이 됐다. 정훈의 2타점 2루타, 전준우의 내야안타, 손아섭의 2타점 3루타가 이어졌다. 히메네스가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탰고 최준석-황재균-문규현의 연속안타가 다시 나와 1점을 더 올리며 점수를 10-1까지 벌렸다.
사실 롯데 벤치에는 우타 대타요원이 마땅히 없었다. 우타자로는 용덕한, 신본기 두 명만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박종윤을 대타카드로 내민 롯데 벤치의 승부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은 변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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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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