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을 달리며 4강 재진입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면서 승률을 다시 5할(24승 24패 1무)로 맞추고 4위 넥센 추격에 나섰다. 롯데가 승률 5할에 복귀한 것은 13일 만이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지며 17승 30패 1무로 최하위 LG에 반경기 앞선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3이닝 퍼펙트로 경기를 시작했고 롯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가 4회와 6회 손아섭의 적시타 두 개와 4회 폭투로 3점을 얻었고, 한화가 7회 김태균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다.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문규현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내 주자는 1,2루에 나갔다. 한화는 좌타자 김문호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윤근영을 올렸고 롯데 벤치에서는 대타를 준비시켰다.
우타자가 대타로 나올 타이밍이었지만 타석에는 좌타자 박종윤이 등장했다. 박종윤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방망이에 불이 붙은 롯데는 정훈의 2타점 2루타, 전준우의 내야안타, 손아섭의 2타점 3루타가 이어지며 8-1까지 달아났다. 이후 히메네스가 내야땅볼로 3루에 있던 손아섭을 불러 들였고, 2사 후에는 최준석-황재균-문규현의 연속안타가 터져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를 기록하며 시즌 6승 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는데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만 빠졌다.

한화는 선발 앨버스가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시즌 5패 째를 당했다. 타선의 침묵, 그리고 중간계투의 부진이 뼈아팠다.
cleanupp@osen.co.kr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