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32)이 다시 해결사 몫을 한 SK가 두산을 4연패의 수렁으로 빠뜨리며 5할 승률 회복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 나온 김강민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4-2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25승27패를 기록한 SK는 어느덧 5할 승률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두산(28승23패)은 4연패에 빠지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더 벌어졌다.
SK는 1회와 2회 기회를 놓쳤다. 각각 2사 후 2,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다만 3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냈다. 선두 박계현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임훈의 희생번트 때 이재우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박계현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SK는 이재원의 2루타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SK가 계속 득점권 찬스를 놓치는 사이 두산은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칸투와 홍성흔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 2사 1,3루에서 이현승의 폭투 때 다시 1점을 앞서 나갔으나 두산은 7회 무사 2,3루에서 이원석의 병살타 때 다시 균형을 맞췄다.
SK는 7회 반격에서 선두 임훈의 안타와 이현승의 보크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재원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로 더블 플레이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모든 아픔을 날렸다. 전날(4일)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쳤던 김강민은 이현승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10호)을 날리며 팀에 값진 1점을 선물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선두 한동민의 2루타에 이어 나주환이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9회 마무리 박희수를 올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불어난 투구수에 고전하긴 했지만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잘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두산 선발 이재우도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SK 타선에서는 리그 타율 1위 이재원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고 하위타선에 위치한 한동민 나주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타선이 4안타 경기에 그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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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