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마저 부상' KIA, 삼성만 만나면 꼬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5 23: 45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없다. 상처 뿐만 대결이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만 만나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6패로 열세를 보였다. 성적 뿐만 아니다. 주력 선수들의 연쇄 부상은 정말 뼈아프다.
올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던 우완 김진우는 3월 8일 삼성과의 시범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김진우는 4회 투구 도중 채태인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강타 당했다.

김진우는 지난달 14일 NC전에서야 1군 무대 첫 등판을 가졌다. 데니스 홀든, 양현종과 함께 선발 삼각 편대를 구축할 예정이었던 김진우의 이탈은 마운드 운용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내야수 김주형은 3월 29일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주형은 이날 1루 수비 도중 포수 차일목의 송구를 잡기 위새 다리를 길게 뻗다가 통증을 느꼈다. 결국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 또한 부상 악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필은 5일 대구 삼성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6으로 뒤진 5회 1사 후 삼성 선발 배영수의 투구에 왼손등을 맞았다. 검진 결과 왼손등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팀내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필의 부상은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KIA는 삼성과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삼성전 6연패 탈출에 성공한 건 반가운 소식이나 주축 선수의 전력 이탈이라는 손해를 피하지 못했다. 언제쯤 부상 악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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