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한 번이면 충분했다. 이제 진짜 SK텔레콤 S의 경기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부침에 시달렸던 SK텔레콤 S가 퍼펙트 승리를 포함해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프라임을 두 차례 잡아내고 3시즌 연속 롤챔스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SK텔레콤 S는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2014시즌 2차 오프라인 예선 C조 최종전서 프라임 센티널를 꺾고 롤챔스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허무한 탈락 이후 가라 앉았다가 살아나고 있는 최근 팀 분위기를 반영한 의미 있는 3시즌 연속 롤챔스 본선행이었다.
SK텔레콤 S로써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른 팀들은 서킷포인트를 포기할 정도로 강력한 팀 리빌딩으로 진행하는 팀들이 속출하는 상황. 더군다나 오는 8일 '롤 마스터즈' 결승전을 앞둔 상황이라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출발은 좋았다. 롤챔스 2차 예선에서 그럼 부담은 찾을 수 없었다. 첫 상대인 프라임 센티널을 퍼펙트게임으로 요리하면서 초반부터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신생팀인 프라임 센티널이 패기 있는 움직임으로 파란을 노렸지만 S는 노련하게 상대를 요리하면서 선배의 매서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고비가 있었다. 리빌딩된 나진 소드가 기대 이상으로 강력한 팀이었던 것. 밀고 밀리는 경기를 펼치다가 무리한 한 타 운영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벼랑 끝의 심정으로 맞이한 최종전. 승자전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시작부터 S가 프라임 센티널을 맹렬하게 공략했다. 중단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따낸 S는 공세의 방향을 하단으로 돌려서 추가로 4킬을 얻어내면서 5-0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8-0 10-1 12-1로 격차를 벌리고 하단 억제기와 중단 억제기를 차례대로 깨뜨렸다. 글로벌골드는 1만 7000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6-1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든 SK텔레콤 S는 17-1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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