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포위' 형사들이 사랑에 빠졌어요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06 07: 18

'너희들은 포위됐다' 형사들이 사랑에 빠졌다. 경찰서에서 조심스럽게 핑크빛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사건 해결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경찰서 로맨스'가 가슴을 두근두근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9회에서는 서판석(차승원 분)과 김사경(오윤아 분)이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판석은 사경을 위해 직접 맛집을 찾아 예약까지 하며 오랜만에 즐기는 데이트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이날 사경은 어수선(고아라 분)이 판석의 집에 있던 사실을 질투하면서도, 함께 데이트를 즐긴다는 사실에 연신 미소를 지었다. 데이트 말미 사경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판석에게 키스하며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아이를 잃고 헤어진 부부였지만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중이다.
극 초반 판석만 보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던 사경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오히려 판석에게 먼저 장난을 걸거나 입을 맞추는 등 과감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에 했던 사랑보다 다시 시작한 사랑이 좀더 깊어진 모양이다. 판석 역시 사경과 함께 있을 때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20대의 풋풋한 느낌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설렘을 가져다 줘 판석과 사경의 사랑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판석과 사경에 이어 또 한 커플을 주목해야 한다. 바로 은대구(이승기 분)와 수선에게서도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 이미 대구는 수선에게 마음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대구는 판석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집요하게 추궁하는 수선에게는 간접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는 대구가 수선을 알게 모르게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수선과 포장마차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대구의 이야기를 들은 수선은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대구를 뒤에서 끌어 안고 "정말 고맙고 장하다"며 다독였다. 갑작스런 수선의 포옹에 당황한 것도 잠시 대구는 수선의 진심 어린 마음과 따뜻한 온기를 받아드렸다.
대구와 수선은 판석과 사경처럼 아직 대놓고 애정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대구와 수선의 밀당은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다. 파트너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점점 로맨스로 바꿔가고 있어 기대를 한층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 또 대구와 수선은 함께 있을 때 심상치 않은 케미스트리(사람간의 화학작용)를 발산해 앞으로 전개될 로맨스에 더 큰 기대케 한다.  
대구와 판석의 과거 이야기나 경찰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진지한 상황에 두 커플의 달콤한 로맨스는 드라마의 균형을 이뤄 시청자들에게 수사물과 로맨스물 두 가지 장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들 커플이 범인 검거만큼이나 어려운 상대의 마음을 끝까지 사로잡아 해피 엔딩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로 네 명의 1년 차 신입 형사들과 이들을 도맡게 된 최고의 수사관인 강력반 팀장의 성장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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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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