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소집부터 전훈까지 계획대로 '착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6 06: 27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현재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명보호가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간) 파주 NFC에서 소집을 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 시차와 기후 적응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논란도 많았다. 대표팀 소집 명단에 대한 논란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부상, 소속팀과 마찰로 합류가 지연되는 등 대표팀으로서는 난감한 일이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은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그만큼 대표팀에서도 준비를 했던 사항이다.
지난 5일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우리의 일정은 월드컵에 들어가기 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우리에게는 4~5주의 시간이 있었다. 5월 12일부터 소집을 시작했고, 대부분의 선수가 18일에 모였다"며 "18일 이후에는 경기를 소화하고 온 선수들의 부상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약하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일에 소집된 유럽파 선수들의 경우에는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그리고 5월초부터 경기를 하지 않은 만큼 심폐기능 등 지구력과 관련된 부분에 신경을 썼다. 그 결과 파주 NFC에서 가진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지구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논란에 이어 비난의 목소리도 커졌다. 무엇보다 튀니지와 평가전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0-1로 패한 것이 시작점이 됐다. 당시 대표팀은 점유율에서는 튀니지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허점을 많이 노출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의 만족감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튀니지전이 중요했다는 것을 안다. 결과도 중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수들의 몸 상태가 무거웠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파주 NFC에서 훈련을 하면서 지구력을 키웠지만 경기에 필요한 민첩성과 파워와 관련된 훈련은 하지 않았다. 그와 관련된 훈련은 마이애미서 하려고 했다"며 튀니지전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파주 NFC에서 민첩성과 파워 훈련을 해버리면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러시아전에 사이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다. 마이애미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민첩성과 파워를 기르는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현재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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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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