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비장의 무기로 세트피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날 휴식으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세트피스 훈련에 매진했다. 대표팀은 미국 마미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훈련에서 간단한 몸풀기를 시작한 후 바로 세트피스 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세트피스 훈련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된 탓에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애미에 도착한 지 6일째가 됐지만 대표팀이 훈련의 일부분만 공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게다가 대표팀은 7일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할 것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훈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경쟁국들이 미리 대비할 것을 염려해서다. 이전에도 열렸던 세트피스 훈련에서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키커와 선수들의 위치, 움직임 등에 대해서 기사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세트피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중요하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보경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 만큼 골을 쉽게 넣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반대로 쉽게 허용할 수도 있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에서 프리킥을 이용해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최근 A매치서 약한 모습도 많이 보였다. 장·단점이 확실한 만큼 발전 혹은 보완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sportsher@osen.co.kr
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