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는 꿈인가? KIA 지긋지긋한 부상도미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6.06 06: 59

지긋지긋한 부상도미노이다.  
KIA 복덩이 외국인타자 브렛 필(29)이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의 몸쪽 볼에 왼 손등을 강타당해 미세골절상을 당했다. 정밀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치료기간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팀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필은 3번타자로 출전하면서 타율 3할2푼, 13홈런, 40타점, 36득점을 기록한 알짜 선수였다. 4번 나지완과 함께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필의 공백은 중심타선이 약해지면서 득점력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군에 내려간 김주형이 10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해 이번 주말 3연전은 김주찬 혹은 김민우가 1루를 봐야 한다. 

필을 올들어 15번째 부상선수이다.  그만큼 지난 1월 스프링캠프부터 현재까지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도중 투수 곽정철(왼 무릎), 박지훈(팔꿈치 수술), 유동훈(오른 무릎), 차명진(팔꿈치 수술), 외야수 김원섭(오른 팔꿈치 통증)이 이탈했다. 이어 시범경기에서 투수 김진우(왼 정강이)가 부상당했고 심동섭도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뒤늦게 합류했다. 
개막후에도 부상은 그치지 않았다. 내야수 김주형이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야수 김주찬이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한동안 빠졌다. 김주찬은 복귀후 도루하다 왼손부상을 입어 재이탈했다. 내야수 이범호는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한달 가량 전선에서 제외됐다.
주전 유격수 김선빈은 두 번이나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키며 이탈해 주름살을 안겨주었고 주전자리도 강한울에게 내놓은 상태이다. 개막 이후 백업요원으로 맹활약을 펼친 이적생 내야수 김민우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26일간 이탈했다. 투수 임준혁은 투구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역시 한달 가량 빠졌다.
수 년째 부상속출에 발목일 잡혔던 KIA의 올해 슬로건은  부상방지였다. 그러나 어김없이 부상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매번 부상선수들이 빠지는 통에  단 한번도 완전체를 구축하지 못했다. 상승세에 올랐어도 부상이탈로 금새 동력을 잃어버렸다. KIA에게는 지긋지긋한 부상도미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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