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쿠어스필드 잘 던질 자격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6 07: 46

'류현진은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마침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시즌 7승 도전, 첫 쿠어스필드 등판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고,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펜스 거리는 좌측 106m, 중앙 126m, 우측 107m. 규모 자체는 크지만 해발 0m로 계산할 경우 좌측 96m 중앙 115m 우측 97m 미니구장으로 변모한다.

파크팩터를 통해서도 쿠어스필드가 얼마나 타자친화적인지 잘 알 수 있다. 올해 쿠어스필드의 득점 파크팩터는 1.431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홈런 파크팩터도 4위(1.323)도 랭크돼 있다. 홈런 뿐만 아니라 좌우중간이 길어 3루타 또는 그라운드 홈런의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때문에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는 '쿠어스필드라도 류현진이라면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상 복귀 후 3연승을 달리고 있고, 원정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ESPN은 6일 주가 상승 및 하락 선수를 3명씩 꼽은 기사에서 류현진을 상승 선수로 분류했다. 이어 '류현진은 상승주를 평가될 만한 가치가 있다. 지난달 22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도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어떻게든 6이닝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인정하듯 쿠어스필드에서는 어떤 투수도 쉽게 던질 수 없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그는 올해 원정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 중이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올해 원정 킬러로 떠오른 류현진이라면 쿠어스필드라도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다.
한편 ESPN은 류현진과 함께 주가 상승 선수로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댄 하렌을 꼽았다. 3명 모두 선발투수들이 선정됐다. ESPN은 커쇼에 대해 서서히 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고, 하렌의 경우 5선발이지만 매경기 6~7이닝 이상 소화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반면 주가 하락 선수 3명은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 애드리안 곤살레스로 중심타선을 맡는 타자들로만 채워졌다. 켐프는 좌투수 상대 타율(.136), 이디어는 홈경기 타율(.220), 곤살레스는 최근 10경기 타율(.132)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의 투고타저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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