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가장 돋보이는 외인 투수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6 09: 41

올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홀드를 제외한 투수 부문 타이틀 5위 안에 외국인 투수들이 포함돼 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바라보는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외국인 투수는 누구일까.
5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에릭 해커(NC)가 많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한국땅을 밟은 에릭은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11패(평균자책점 3.63)를 거뒀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국내 무대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았지만 NC는 주저없이 에릭과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에릭의 지난해 경기당 득점 지원은 2.5점에 불과했다. 그는 26차례 선발 등판에서 두 차례에서는 단 한 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타선이 1점만 뽑은 경기도 8경기에 달했다. 2득점 지원 이하 경기가 14경기에 달했다. 26차례 선발 등판에서 50%가 넘는 수치다.

에릭은 5일까지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6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8.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를 9차례 거뒀다. "에릭이 지난해 4승에 불과했는데 현재 6승을 거뒀다면 뭔가 잠재 능력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이 말하길 에릭의 키킹 동작이 독특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안다"며 "1년간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타자들의 장단점에 대해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방망이도 뜨겁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모두 갖췄다. 나성범, 이호준과 함께 NC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테임즈는 5일 현재 타율 3할4푼9리(192타수 67안타) 17홈런 49타점 48득점 맹타를 과시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NC는 외국인 선발 3인방이 제 역할을 해주고 방망이도 잘 치니까 잘 하는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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