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에이스".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진정한 에이스로 극찬받고 있다. 다나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양키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다나카는 시즌 9승(1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2.02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진 양키스를 구하며 오클랜드의 6연승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에이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도 다나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 후 ESPN에서는 '진정한 에이스 다나카가 비를 지웠다'는 제목으로 오전에 내렸던 비가 다나카의 등판과 함께 오후에 개며 오랜만에 양키스에 1승을 가져다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중심타자 마크 테셰이라는 "다나카야말로 진정한 에이스라 할 수 있다. 진정한 에이스라면 연패를 끊을 수 있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을 때 다나카보다 나왔으면 하는 투수는 얼마 없다"고 두터운 신뢰를 나타냈다. 실제로 다나카는 이날 포함 양키스의 4연패를 두 번이나 끊었고, 3연패도 한 차례 끊어내는 등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가 다나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성과였는지 모른다"며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는 점을 칭찬했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오클랜드 강타선을 맞아 흔들림없는 피칭으로 최고 수준의 투수임을 재확인했다.
ESPN은 '만 25세의 다나카는 물음표를 떼며 에이스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낮은 2.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유력한 올스타 게임 선발투수 후보 중 하나이며 지금 이대로 승수를 쌓는다면 사이영상 수상도 가능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인상을 넘어 올스타 선발투수와 사이영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나카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패에 빠진 팀 상황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오클랜드를 이겼기에 기분이 좋다"며 "힘든 경기였다. 확실히 오클랜드 타선에는 끈질긴 타자들이 많았고, 투구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나도 인내심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계를 모르는 다나카의 질주에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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