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니베아맨 야구대회’ 개막, ‘불철주야’ ‘폴라베어스’ ‘알바트로스’ 기분 좋은 출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06.06 16: 22

순수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대회의 대명사 ‘제 5회 니베아맨 컵 전국 생활체육인 야구대회’가 6일, ‘라바’-‘불철주야’의 경기를 시작으로 한달 보름 여의 열전에 들어갔다.
6일 경기도 연천에 있는 ‘고대산 연천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개막일 경기에서 ‘불철주야’와 ‘폴라베이스’ ‘알바트로스’가 기분 좋은 첫승을 신고하며 32강에 진출했다.
대회 개막행사는 이날의 2번째 경기인 ‘니베아맨’과 ‘폴라베어스’전에 앞서 열렸다. 대회주최사인 니베아맨에서는 코넬리우스 베커 바이어스도르프 한국 지사장이 직접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영화 배우 편보승과 뮤지컬 배우 최예윤의 사회로 진행 된 개막행사에서 코넬리우스 베커 지사장은 “5회 째 이 대회를 주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스포츠가 있는 곳에 니베아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다. 니베아맨과 함께 마음껏 즐기고 플레이 하되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개막행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구는 배우 김유정이 맡았다. 아역배우에서 출발해 청소년 배우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김유정은 행사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시구 연습을 하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 주는 등 열의를 보였다. 김유정은 시구 준비를 많이 한 듯, 제대로 된 폼으로 멋진 포물선을 그리는 시구를 해 식전 행사를 위해 도열한 ‘니베아맨’과 ‘폴라베어스’ 선수단으로부터 크게 환호를 받았다.
‘니베아맨’과 ‘폴라베어스’의 공식 개막전은 폴라베어스의 14-4, 4회 콜드게임승으로 마무리 됐다. 성유빈 고유진 박선웅 송호범 이무열 이광일 등이 출전한 폴라베어스는 투타가 안정된 가운데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아 가볍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선수로 뛰지는 않았지만 구단주 자격으로 경기에 참여한 박승화는 “토너먼트 경기라 경기에 패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안 되며, 매너 있는 경기를 하자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집에서 나설 때는 경기장이 연천이라 ‘여행 가는 기분 같다’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경기장 시설과 분위기가 야구를 하기에 최적인 것 같다. 선수들 모두가 즐기면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니베아맨도 패하기는 했지만 작년 대회에 비해 한결 성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년도에 비해 수비가 안정 됐고 공격력도 강화 돼 폴라베어스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 타석에서는 최병기 김문철 이성용 등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1회 1점, 3회 3점을 뽑아냈다.
폴라베어스에서는 성유빈 고유진 박선웅 조설규 송호범으로 이어지는 전 타선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날 첫 경기로 열린 ‘라바’와 ‘불철주야’의 경기도 4회 콜드게임으로 승부가 갈렸는데 1회 대거 9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불철주야’가 14-4로 ‘라바’를 물리쳤다.
부천시민야구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40대 이상의 선수들로 2011년 팀을 구성한 ‘불철주야’는 팀이 창단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개별 선수들은 10년 이상씩 야구를 한 경력들을 갖고 있는 만만찮은 팀이다. ‘불철주야’라는 팀명은 ‘불혹의 나이에도 철없이(?) 주야장창 야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팀의 최고령 선수는 1루수를 맡고 있는 정광호로 1956년(58세)생이다.
라바를 가볍게 물리친 불철주야의 조주상 감독은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고 선발 투수가 호투를 해줘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노련한 선수들로 팀이 구성 된 만큼 연륜 있는 경기 운영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라바는 변기수가 선발 투수로 나왔으나 마운드 적응에 실패해 1회 대거 9실점을 한 것이 안타까웠다.
마지막 경기로 열린 ‘알바트로스’와 ‘웨이브스’의 경기는 양 팀이 보기 드물게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친 가운데 알바트로스가 12-7로 이겼다. 양팀은 매서운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멋진 경기를 펼쳤으나 집중력에서 좀더 앞선 알바트로스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알바트로스의 조연우 감독은 “사전에 상대팀에 대해 조사를 해 봤더니 타력이 매우 강한 팀이었다. 우리 팀은 찬스가 왔을 때 점수를 뽑아 준 반면, 상대팀은 병살타가 3개가 나온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오늘은 우리가 실력 이상으로 잘 한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땀을 흘렸다는 인연도 중요하기 때문에 매너를 잃지 않는 경기를 하자고 팀원들과 항상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트로스는 1회 찬스에서 7~9번인 원효재 차우진 송종호의 적시타가 폭발하며 기선을 잡았고 이후 6회까지 이어진 공격에서 착실하게 추가점을 뽑아 까다로운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제 5회 니베아맨 컵 전국 생활체육인 야구대회’의 우승팀에는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고, 준우승팀에는 300만 원의 상금이, 3위팀에는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 대회는 ‘니베아 맨’이 주관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OSEN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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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멋진 투구 폼으로 시구를 하고 있는 김유정, 폴라베어스의 주득점원인 송호범의 타격 장면. 그리고 시구자인 김유정을 마운드까지 에스코트 한 뒤 시구를 지켜보고 있는 코넬리우스 베커 바이어스도르프 한국 지사장.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6일 전적(고대산 연천 베이스볼파크)
▲64강전
라바           4 - 14    불철주야
니베아맨     4 - 14   폴라베어스  
알바트로스 12 - 7    웨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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