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이 영화 '하이힐'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하이힐'의 메가폰을 잡은 장진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다른 제목이 있었나?"란 질문에 "'소머즈 부인의 사랑'이었다"라고 대답했다.
영화 속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은 전설로 이름을 날릴 만큼 뛰어난 싸움 실력에 아무리 격한 싸움에서도 잘 다치지도 않아 '600만불의 사나이'라 불린다. 강력한 남성적인 외면과는 다른 또 다른 자아를 가진 지욱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스스로 '하이힐'이라고 바꿨다고. 장진 감독은 "실제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하이힐'도 좋아한다"며 간결하고도 함축적인 이 제목이 탄생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그런가하면 주연배우 차승원은 앞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의 타이틀에 대해 "제목이 하이힐이었고 부제가 '12cm 위의 남자'였는데, 약간 이상했다. 솔직히 제목을 바꾸자고 했는데 포스터의 글씨 디자인이 이렇게 나온 걸 보니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익숙해진 거 같다. 장진 감독에게 '하이힐'이 아닌 다른 제목으로 바꾸자고 했다. 그랬더니 '이 제목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 좋은 게 있으면 줘봐'라고 했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 그냥 이걸로 하자고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하이힐'은 영화 인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성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 장진 감독과 차승원의 재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영화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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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