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목표는 우승,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세계랭킹 10위)를 맞아 25-23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와 5번 맞붙어 1승 4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은 한국은 이날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2001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38-33 승리를 거둔 이후 13년 만이다.

6골을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엄효원(28, 인천도시공사)은 "평가전인데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최강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신장과 파워에서 압도적인 유럽 팀들을 상대로 '빠른 핸드볼'에 중점을 두고 속공 플레이를 펼친 것이 잘 됐다는 만족감도 곁들였다.
엄효원은 이날 경기서도 슈팅 동작 후 코트에 떨어지며 허리에 충격을 받아 잠시 이은호와 교체되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경기를 치른 엄효원은 오히려 "운동선수가 아프다고 핑계를 댈 수는 없는 법"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아픈 곳 투성이다. 리그 끝나고 바로 들어오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나을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올곧게 바라보는 목표는 올해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엄효원은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하려면 더 맞춰봐야하고 파워도 길러야한다.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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