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수 "이번만큼은 AG 욕심 내보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6 16: 36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욕심을 내보고 싶다."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 고경수(29, 다이도스틸)의 눈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해있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세계랭킹 10위)를 맞아 25-23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와 5번 맞붙어 1승 4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은 한국은 이날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2001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38-33 승리를 거둔 이후 13년 만이다.

6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엄효원(인천도시공사)은 물론, 5골로 쌍포 역할을 한 고경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고경수는 71.4%의 높은 득점 성공률로 한국의 빠른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일본에서 뛰다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 그래도 잘할 수 있는 것을 한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일본리그 역시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현재 몸상태는 70% 정도"라고 밝힌 고경수는 굴곡진 아시안게임의 기억을 떠올리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전했다. 고경수는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오만전에서 부상을 당해 대회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메달을 빼앗기는 아픔을 겪었다.
고경수는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만큼은 욕심을 내보고 싶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층 빨라진 대표팀과 함께,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 고경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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