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단독 선두 등극을 노렸던 쉐인 유먼(35, 롯데)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오히려 가장 좋지 않은 모습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유먼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날까지 7승을 거둬 장원삼(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유먼은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단독 선두 도약 기회를 놓쳤다.
통산 SK를 상대로 9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유먼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초반에 다소 고전했다. 직구 구속이 최대로 올라오지 않으며 1회와 2회에만 5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1회 선두 이명기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유먼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임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린 유먼은 임훈의 기습적인 3루 도루 때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실책으로 다시 1점을 내줬다.
2회에는 선두 정상호의 볼넷, 박계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성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뺏겼다. 3회는 무난하게 넘어갔으나 0-3으로 뒤진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먼은 선두 정상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실점했다. 이어 박계현의 볼넷,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다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흔들린 유먼은 임훈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실점했다.
결국 롯데 벤치는 움직였고 김사율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9개의 피안타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⅓이닝은 올 시즌 최소 이닝 소화다. 다만 김사율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유먼의 자책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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