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과 최진행이 동반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 거포가 홈런을 터뜨리는 날 한화는 무조건 이긴다.
한화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유창식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구원등판한 안영명의 6이닝 3실점(1자책) 역투도 대단했지만 4회 최진행의 역전 투런 홈런, 5회와 7회 김태균의 쐐기 투런 및 솔로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포문은 최진행이 먼저 열었다. 최진행은 1-2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제이디 마틴의 초구 몸쪽 높은 138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3-2 역전. 지난달 10일 대전 KIA전이후 27일, 12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5회에도 2사 1루에서 김태균이 마틴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마크했다.
김태균은 7회에도 박근홍의 5구째 바깥쪽 낮은 144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05m 우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5호 홈런이자 첫 연타석 홈런. 김태균이 5타수 2안타 3타점, 최진행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오랜만에 두 거포의 홈런에 한화팬들의 체증이 시원하게 뚫렸다.
김태균과 최진행이 한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2012년 7월8일 대전 SK전 이후 1년10개월28일 만이다. 일수로는 698일만의 동반 홈런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김태균과 최진행 모두 홈런이 잠잠해지며 동반 홈런을 가동할 날이 없었는데 이날 2년 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의미있는 홈런을 합작했다.
한화는 김태균-최진행이 동반 홈런을 터뜨린 경기에서는 승률 100%를 자랑한다. 지난 2004년 7월8일 대전 SK전에서 처음으로 동반 홈런을 쳤는데 8-5로 승리했다. 이어 2012년 6월10일 대전 LG전에서 동반 홈런으로 8-1 승리를 이끌었고, 2012년 7월8일 대전 SK전도 5-0으로 이겼다. 2년만의 합작 홈런포를 친 이날도 승리했다.
김태균과 최진행의 동반 홈런. 한화의 가장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임을 확인했다. 김응룡 감독도 두 거포의 홈런에 덕아웃에서 이례적으로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화에게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를 갖는 큰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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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