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이 더 늦게 나오지 않아 기쁘다".
한화 우완 안영명(30)이 4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안영명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1회 선발 유창식의 부상으로 구원등판,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10년 8월27일 광주 SK전 이후 1389일만의 승리였다. 2011년 한화 복귀 이후 첫 승.
갑작스런 등판이었지만 안영명은 전혀 흔들림없었다. 수비 실책으로 인해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최고 144km 직구(4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6개) 커브(8개) 싱커(3개)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경기 후 안영명은 "첫 승이 더 늦게 나오지 않아서 기쁘다"며 "정민철 투수코치님이 미리 준비하라고 하셔서 불펜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 크게 무리될 건 없었다"는 말로 긴급 등판에 전혀 문제없었음을 밝혔다. 선발 유창식이 흔들릴 경우를 대비해서 몸을 풀었다.
이어 안영명은 "그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무리가 되는 건 없다"며 "7~8월 더워지면 조금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여름이 되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그 말대로 날이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보낸 안영명이 다시 한 번 한화 마운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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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