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5-10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4위 넥센은 28승 25패가 되며 3위 두산에 0.5경기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넥센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2회말 선두 박병호의 우측 펜스를 맞히는 대형 2루타로 포문을 연 넥센은 강정호를 좌월 투런홈런으로 선취 득점했다. 그리고 안태영을 볼넷과 우중간을 가르는 김민성의 적시 2루타, 문우람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넥센은 4-0으로 앞서 나갔다.

3회말에는 선두 유한준의 볼넷과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긴 박병호의 투런홈런에 6점째 득점했다. 그리고 강정호의 몸에 맞는 볼과 1사 후에 나온 김민성의 적시 2루타에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넥센도 선발 금민철이 3회초 강판됐지만, 실점은 없었다.
넥센은 4회말에 5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유한준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넥센은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강정호의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안태영의 내야안타와 김민성의 중전안타, 문우람의 볼넷 후 2사에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경기는 12-0이 됐다.
5회초 홍성흔과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에 2점을 내준 뒤 5회말 박병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1점을 보탠 넥센은 6회초에도 강윤구가 오재원의 적시타에 1실점했지만,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넥센의 2번째 투수로 나온 김영민은 3이닝 5피안타 2실점했지만 5회까지 버티며 승리로 가는 발판을 놓았다.

넥센은 7회초에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김재환의 적시 2루타, 1사에 나온 장기영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우중간에 떨어진 오재원의 적시타에 4점을 내줬지만, 7회말에는 유한준과 강정호가 솔로홈런을 추가해 승기를 더욱 굳혔다. 9회초에 오재원의 3점홈런이 나왔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타선에서는 클린업이 나란히 홈런 2개 이상씩을 때리며 7홈런 10타점을 합작했다. 유한준은 4타수 2안타 2타점, 박병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 강정호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1경기 7홈런은 구단 신기록이다.
반면 두산은 선발 볼스테드가 2⅓이닝 6피안타 7실점, 김강률이 1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마운드가 초반부터 일찌감치 흐름을 빼앗겨 5연패에 빠졌다.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이 28승 24패가 된 두산은 3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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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