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의 폭발을 지켜보기만 했지만, 목동으로 돌아와서는 반대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거침없이 폭격했다.
홈으로 돌아온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두산을 상대로 완전히 터졌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15-1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타선의 힘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넥센 타선은 전체적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두산의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2⅓이닝 6피안타 7실점하고 조기 강판됐고, 2번째 투수였던 김강률 역시 1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넥센은 장단 20안타로 두산을 몰아붙였다.

특히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구성된 클린업은 공포 그 자체였다. 다득점의 시작을 알리는 강정호의 선제 투런홈런 포함 넥센 클린업은 13타수 9안타 10타점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3명의 손에서 7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을 만큼 이날 경기에서 이들의 힘은 무시무시했다.
그 중에서도 강정호의 힘은 단연 돋보였다. 강정호는 홈런 3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클린업 3인방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홈런의 강정호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박병호의 위력 역시 뛰어났다. 2회말 자신의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로 산뜻하게 출발한 박병호는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쳤다. 홈런도 2개나 나와 23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더욱 굳히는 동시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여기에 유한준까지 합세하며 넥센은 가공할 클린업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두산은 여러 투수들을 차례로 냈지만 누구도 시원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타선도 넥센 마운드를 공략하며 15안타로 만만찮은 공격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정작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침묵해 추격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클린업의 힘을 앞세워 넥센은 구단 한 경기 최다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2009년 5월 15일 목동 LG전, 2010년 5월 19일 문학 SK전에서 쳤던 5홈런이 한 경기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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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