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값진 2연승을 거뒀다.
KIA는 6일 잠실 LG전에서 5-3으로 역전승, 전날 연장혈투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이틀 연속 상대 마무리투수를 잡았다는 데 있다. KIA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초 임창용을 상대로 3점을 터뜨리며 역전했다. 9회말 1실점하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갔지만, 물고 물리는 난타전 끝에 11회초 결승점을 뽑아 13-12로 신승했다.

난타전 승리였다. 하지만 KIA는 5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친 후 곧바로 서울행,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LG와 맞붙었다. 실제로 KIA는 새벽 4시경 서울 숙소에 도착했고,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3시 30분에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기본적인 위밍업만 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6회까지 LG 선발투수 티포드에게 고전했고 김진우가 먼저 마운드서 내려가면서 선발투수 대결에선 밀렸다. 그러나 KIA는 7회초 이동현을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초 봉중근에게 강한울과 김주찬, 그리고 이대형까지 3연속 안타를 날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나지완의 좌전적시타로 5-3,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그 특급 마무리투수를 상대로 더 집중했고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결승타를 날린 이대형은 결승타 순간을 두고 "몸쪽공을 노렸는데 가운데로 몰린 공이 들어와서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어제 힘든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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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