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클린업이 7홈런 10타점을 한 경기에 달성하는 힘을 보여주며 지금껏 통산 2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도 함께 썼다.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구성된 넥센 클린업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산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다득점의 시작을 알리는 강정호의 선제 투런홈런 포함 넥센 클린업은 13타수 9안타 10타점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3명의 손에서 7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을 만큼 이날 경기에서 이들의 힘은 무시무시했다.
한 경기에서 한 팀의 타자 3명이 모두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금까지 2번밖에 없었다. 두차례 모두 2000년에 나왔는데, 4월 5일 대전 한화-현대전에서 현대의 이숭용, 톰 퀸란, 에디 윌리엄스가 각각 2개, 3개, 2개의 홈런으로 7홈런을 몰아쳤고, 5월 19일 대전 한화-현대전에서는 4홈런을 때린 박경완을 필두로 이숭용과 박재홍이 각각 2개씩 홈런을 보탰다.

이날 유한준-박병호-강정호가 나란히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리그 통산 3호 기록이다. 홈으로 돌아와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넥센은 장단 15안타로 저항한 두산에 15-10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염경엽 감독의 통산 100승도 따라왔다.
반면 두산은 15안타를 때리고도 집중력 부재로 패했다. 두산은 9회초에 오재원이 3점홈런으로 추격하는 등 막판까지 타선이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초반과 중반 결정적인 찬스에서 선취점과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과 마운드의 붕괴가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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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