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김민철, 죽음의 조 생존..GSL 8강 진출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6.06 22: 10

모두가 얕잡아 봤던 김민철(23, SK텔레콤)이 죽음의 조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김민철은 D조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좋은 컨디션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 철벽 수비의 조합으로 D조에서 주성욱(22, KT롤스터)에 이어 8강에 올라갔다.
김민철은 6일 서울 대치동 강남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16강 D조 경기에서 이영한과 이신형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김민철의 컨디션은 전적을 무색하게 할 만큼 좋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이 김민철을 가장 약체로 꼽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철의 컨트롤과 전략은 얕잡아 볼 것이 아니었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한발 빠르게 사용하면서 상대를 흔들엇다.

1경기부터 김민철은 전패했던 이영한(23, 삼성)을 상대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승자전에 올라갔다. 1세트에서 김민철은 초반 대규모 바퀴로 밀고 들어가면서, 뒤로 돌아가는 전술로 간단하게 이영한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김민철은 초반 일벌레 산개를 통해 이영한의 거센 맹독충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김민철은 승자전에서 주성욱(22, KT롤스터)을 만나 1-2 패배를 당하면서, 최종전에서 이신형(21, 에이서)과 만났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먼저 웃은 것은 이신형이었다. 1세트에서 김민철은 먼저 뮤탈리스크를 뽑았지만, 이신형이 기갑병을 이끌고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절묘한 타이밍에 공격에 돌입한 이신형은 김민철의 맹독충을 다 받아내면서, 상대가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은 채 공격에 올인해 김민철을 잡아냈다.
2세트부터는 김민철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철벽 수비를 보여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김민철이 바퀴로 한발 빠른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신형이 신들린 벙커 수비를 보여주면서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철은 침착히 후반 공격을 준비했고, 이후 중앙 교전에서 이신형의 맹공을 막아냈다. 결국 김민철은 병력을 다 소비한 이신형을 잡아냈다.
마지막 세트에서 두 선수는 초반 병력을 충실히 모았다. 12분경 이신형은 일꾼도 포기하고 기갑병과 화염차까지 밀고 들어갔지만, 김민철은 맹독충으로 이를 막아냈다. 결국 자원 낭비를 하지 않을 채 본진을 철벽으로 막아낸 김민철은 맹독충을 이끌고 이신형의 본진을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결국 김민철은 트레이드 마크인 철벽 수비를 보여주며, 최종전을 2-1 승리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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