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주찬-대형’ KIA, 신트리플세터진 맹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6.07 10: 40

[OSEN=선수민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의 9, 1, 2번 타순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강한울, 김주찬, 이대형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KIA는 5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전날 연장 혈투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으로 보이며 5-3 역전승을 거뒀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2연승이라 더 값진 승리였다. 그리고 강한울-김주찬-이대형으로 이어진 9~1번 타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 세 명의 선수가 합작한 안타는 무려 8안타로 팀의 13안타의 절반이 넘는 안타를 기록했다. 또 이 안타들은 득점에 발판을 놓거나 결승점을 만들어낸 결정적인 안타였다.
먼저 1번 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2회초 1사 만루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7, 9회에는 이 세 선수의 활약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한울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주찬도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한 후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한 루씩 진루했다. 이후 강한울이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1사후 강한울, 김주찬이 연속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대형은 1루수 왼쪽 강한 내야안타를 때려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이대형은 이 결승타로 2회초 1사 만루서 친 병살타의 악몽을 깨끗이 씻어냈다.
김주찬은 전날 2번 타자로 나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서는 1번 타자로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전날 1안타에 그쳤던 이대형은 2번 타순에서 2안타와 결정적인 타점을 기록했다. 강한울은 9번 타순에서 3안타 1도루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강한울은 선두타자로 나선 4회와 7회 모두 안타로 출루했고 9회에도 출루에 성공하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동안 기동력을 강조했던 KIA는 올 시즌 팀 도루 부문에서는 55개로 6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컨택과 주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 라인업을 구성하기가 수월해졌다. 경기 상황에 따라 이대형과 김주찬을 리드오프로 번갈아 가며 기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발 빠른 신종길과 강한울이 있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대형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타율 2할9푼7리, 출루율 3할5푼4리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주찬 역시 아직 규정 타석 미달이지만 2할9푼7리의 타율로 활약 중이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는 결정타를 쳐주며 4할4푼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9번 타순에서 강한울이 상위 타선으로 연결을 잘 해주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6일 잠실 LG전에서 이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됐다. 현재 팀 타선에서 주축이 됐던 브렛 필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상위 타선의 임무가 더 중요해졌다. 타선의 무게감은 조금 떨어졌지만 강한울, 김주찬, 이대형 이 세 타자의 연결고리가 지속적으로 잘 이루어진다면 타선에서만큼은 타 팀에 쉽게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krsumin@osen.co.kr
강한울-김주찬-이대형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