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상 알제리' 모로코 2-0 제압... A매치 10G 무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7 00: 53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가 될 러시아가 '가상 알제리' 모로코를 제압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대표팀(FIFA랭킹 19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FIFA랭킹 77위)와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노르웨이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러시아는 A매치 10경기 무패(7승 3무)를 달리며 월드컵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가상 알제리'로 점찍은 모로코를 상대로 실점 없이 2골을 넣으며 마지막 평가전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주장인 로만 시르코프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은 유리 지르코프가 메웠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반 모로코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공격을 원활히 풀어가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고 모로코의 측면을 뚫는데만 집중했다. 그러나 오히려 모로코가 역습 상황에서 골포스트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러시아는 전반 29분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바실리 베레주츠키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 베레주츠키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만든 러시아는 여유를 되찾고 모로코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이한 러시아의 공격은 전반전에 비해 한층 날카로워졌다. 모로코의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을 전개해나가던 러시아는 후반 13분 유리 지르코프의 환상적인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실점으로 2골차 리드를 허용한 모로코는 러시아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전반전과 같은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러시아는 모로코의 끈끈한 수비를 뚫고 2골을 뽑아내는데 성공, 노르웨이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고 공격력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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