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프로야구 1,000홈런 시대가 유력한 가운데 목동구장에서 홈런포가 가장 많이 터져 나왔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두산을 15-10으로 눌렀다. 넥센은 홈런 7방을 터뜨렸고 두산도 홈런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이날 목동구장에서만 8개의 대포가 터졌다. 박병호와 유한준이 멀티 홈런을 작렬했고 강정호가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한 경기 3타자 멀티 홈런은 프로야구 통산 3번째 진기록.
6일 현재 프로야구는 전체 일정의 40% 가량인 231경기를 소화했다. 타자들은 총 451홈런을 작렬했다. 경기 당 1.95개. 현재 페이스로 가정했을 경우 정규리그 576경기에서 1,125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576경기 798개)보다 3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또 지난 2009년 1,155개(532경기)에 이어 5년 만에 1,000홈런 시대를 다시 열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1,000홈런 시즌은 6차례 있었다.

홈런 군단 넥센이 5년 만의 1,000홈런 시대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넥센은 팀 홈런 76개로 단연 1위다. 팀 홈런 8위 한화(32개)와 9위 LG(29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 자연스럽게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홈런포가 가장 많다. 6일 현재까지 목동구장에서는 78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50홈런을 향해 순항 중인 2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넥센)는 23개의 홈런 가운데 16개를 목동구장에서 터뜨렸다. 홈런 공동 2위 강정호(넥센)도 17개 가운데 13개를 목동구장에서 기록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합쳐 29개의 홈런을 목동구장에서 쏘아 올려 목동구장 전체 홈런의 37.2%를 해치웠다.
두산과 LG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잠실구장이 64개로 2위를 차지했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62개의 홈런포가 나와 3위. 잠실구장이 두산과 LG가 함께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광주구장도 홈런 생산이 많은 곳이다. 이어 4위부터 마산구장(56개)과 문학구장(53개), 대전구장(52개) 대구구장(37개), 사직구장(35개) 등이 차지했다. 포항구장과 울산구장도 각 7개씩 홈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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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