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D-6] '발 끝' 주목!... WC 스트라이커 5인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7 07: 39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32개국은 오는 6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점을 향해 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3일 오전 4시 알제리(포르투 알레그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상파울루)를 맞아 16강행을 노린다.
수많은 볼거리로 가득한 지구촌 축구 축제 월드컵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골잡이들의 전쟁이다. 화려한 개인기와 갈고 닦은 실력으로 기가 막히게 골냄새를 맡는 스트라이커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얼마나 멋진 골을 보여줄 것인지 생각하면, 축구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한없이 설레이기 마련이다. 본선 진출 32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중에서도 특히 '발 끝'을 주목해야할 5명의 선수를 꼽아봤다.

▲ 가장 뜨거운 남자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수아레스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연 가장 뜨거운 남자였다. 비록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의 활약 덕분에 소속팀 리버풀이 리그 우승까지 근접할 수 있었다. EPL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쥔 수아레스는 앨런 시어러(1995-1996시즌, 당시 블랙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2008시즌, 당시 맨유)와 함께 EPL 한 시즌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징계로 5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쾌거라 더욱 화제가 됐다. 월드컵에서도 물오른 득점 본능을 기대해 볼만한 이유다.
▲ 신계에 도전한 남자 디에구 코스타(스페인)
코스타는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의 '해결사'로 가장 유력한 선수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코스타는 자신의 고향에서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월드컵을 치르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로 대표되는 '신계'에 도전장을 내민 코스타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35경기에 나서 27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리그 우승으로 인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악재가 발생했지만, 8일 열리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 출전이 결정돼 월드컵 무대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예정이다.
▲ 2013 발롱도르의 남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올 시즌 호날두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라이벌 메시가 부상으로 인해 주춤한 사이 2008년에 이어 2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5년만에 세계최고의 자리를 탈환했고, 프리메라리가 4시즌 연속 30골 이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 경신으로 또 한 번 전설을 썼다. 특히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UCL 통산 10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08년(맨유)에 이어 6년만에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평가전을 연달아 결장하고 있지만, 본선에서 제 실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하는 바다.
▲ 브라질에 우승을 안겨야하는 남자 네이마르(브라질)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팀은 단연 브라질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신성 네이마르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9500만 유로(약 1321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2의 펠레'로 불린다. 유럽 무대 데뷔 첫 시즌인 2013-2014시즌은 컵대회 포함 15골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월드컵에서 맹활약해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 한번 신은 영원한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메시에게 올 시즌은 유난히 우울한 해였다.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무관에 그쳤고, 메시 본인은 잦은 부상으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전까지 그가 보여준 활약이 너무나 뛰어났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해보일 뿐, 올 시즌 컵대회 포함 41골 15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여전히 가장 주목해야할 스트라이커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대표팀에서 씻겠다는 굳은 각오까지 더해진만큼, 이번 대회에서 메시의 발 끝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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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구 코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왼쪽부터)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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