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을 모았던 트레이드의 당사자들이 전력화 준비를 마치고 있다. 조인성(39, 한화)은 이미 1군에 등록됐고 이대수(33, SK)도 재활군 신분에서 벗어나 출격 준비에 들어간다.
한화는 6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3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인성을 1군에 등록시켰다. 조인성은 지난 4월 24일 NC와의 경기 도중 파울팁 타구에 손가락을 다쳐 한 달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이르게 전격 합류시킨 모습이 됐다. 하루하루가 급한 한화의 사정이 반영된 1군 합류라는 평가다.
이에 조인성은 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인사를 나눴고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팬들에게 드러냈다. 경기에는 정범모가 선발로 출장해 조인성은 벤치를 지켰지만 한화 데뷔전은 시간문제다. 포수진을 얇은 한화로서는 베테랑 조인성의 조기 합류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이미 의학적인 재활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조인성 스스로도 6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경기를 나서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좋다”라고 자신했다. 감각이 문제이긴 하지만 프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조인성에게 경기 감각이 큰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타격에서는 다소 지장을 받을 수 있으나 한화로서는 조인성이 든든하게 안방만 지켜줘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 조인성이 간 길을 반대로 걸어 SK 유니폼을 입은 이대수 역시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대수는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통증이 많이 사라진 상태에서 트레이드됐고 이번 주말에는 SK 루키팀(3군)에 합류해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된다. 3군에서 뛰며 팔꿈치에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할 경우 퓨처스팀(2군)을 거쳐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SK도 내심 이대수의 빠른 1군 등록을 바라고 있다. SK는 현재 베테랑 박진만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시즌을 앞두고 2루수로 전향한 나주환을 중심으로 김성현 박계현 신현철 안정광 등이 유격수와 3루수를 맡고 있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 현재 활약은 나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고비가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는 이대수가 나주환과 함께 내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도 “일단 2군에서 빠른 시일 내에 올라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라면서 “스스로도 죽기 살기로 한다고 하더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SK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으니 선수들과의 융화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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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