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가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렇지만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아웃 처리됐다.
켐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좌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땅볼, 4회 뜬공, 5회 볼넷을 얻어냈던 켐프는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가운데 담장 맨 위에 맞는 타구를 날렸다. 홈런이 될 뻔한 타구였지만 약 10cm 정도 모자랐고 켐프는 2루까지 갔다.
켐프는 1루를 돌면서 1루 주루코치인 데이브 로페스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인플레이 상황에서 1,3루 주루코치는 선수와 신체접촉을 가지면 아웃 처리가 된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켐프는 공을 친 직후 홈런임을 직감하고 로페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로페스 코치는 마지막 순간 손을 빼려고 했으나 켐프의 팔이 길었다.

곧바로 콜로라도 벤치에서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켐프는 아웃 처리됐다. 2루에서 태그 아웃이다. 켐프는 2루에 슬라이딩을 한 뒤 일어서며 두 발이 모두 베이스에서 떨어졌는데 이때 콜로라도 2루수 디제이 르메이유의 글러브에 켐프의 엉덩이가 닿았다.
오버런 처리됐으면 2루타까지는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오버슬라이딩으로 처리되며 켐프는 1루타 뒤 2루에서 태그 아웃으로 공식 기록을 남겼다. 1루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 했기 때문이든지, 2루 안착 뒤 점프 태그아웃이든지 집중력이 부족한 장면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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