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언제 연습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27)이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멋진 슬라이딩 솜씨를 보여줬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류현진은 콜로라도 선발 에디 버틀러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상대 우익수 찰리 블랙몬이 타구를 잡아 유격수 트로이 틀로위츠키에게 연결했지만 류현진이 2루에 닿은 다음이었다. 올 시즌 첫 2루타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4번째 2루타.
특이한 것은 류현진이 2루에 도착할 때 슬라이딩 모습. 준비단계에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면 완벽한 훅 슬라이드였다. 한 트위터리안이 ‘류현진이 슬라이딩 하는 법을 야시엘 푸이그에게 가르쳐줘야 하겠다’고 멘션할 정도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주루플레이를 하다 낭패를 볼 뻔한 적이 있다. 바로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기도 했던 3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루를 돌다 말고 급정지 하는 바람에 발톱을 다친 적이 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찢어진 발톱을 잘라내는 치료를 받고 다음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할 수 있었지만 치료전만 해도 운동화도 신지 못하고 통증 때문에 고생해야 했다.
그 때의 기억 때문이었을까. 7일 류현진의 2루 슬라이딩은 별로 흠잡을 데 없었다. 그런데 그 동안 슬라이딩은 어떻게 갈고 닦았을까. 공개적인 장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