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다저스 타선 각성, 매팅리 화병 치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07 13: 07

LA 다저스 타선이 각성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호되게 질책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에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망이였다.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콜로라도를 7-2로 이겼다. 모처럼 만에 다저스 타선이 맹타를 휘두른 경기였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다.
다저스는 최근 물방망이였다. 무기력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만 때리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2안타도 디 고든이 모두 기록한 것.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는 최근 4승 6패로 부진했다.

매팅리 감독은 5일 경기 직후 작심한 듯 “지금 어떤 선수 한 명이 어떻게 잘 하느냐 하는 것에만 너무 집중돼 있다. 그 보다는 팀이 어떻게 이기고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하는지 토론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작심한 듯 욕설도 내뱉었다. 무기력한 플레이가 핵심이었다. 팀 플레이 실종을 지적했다.
하지만 7일 콜로라도전은 다소나마 매팅리 감독이 흡족해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중심 타선은 부진했지만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류현진도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을 해준 타선 덕을 봤다. 고든과 핸리 라미레스는 도루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몸을 사리지 않았고 타선은 제 때 지원 사격을 했다.
리드오프 고든이 날아다녔다. 고든은 3루타만 2방 때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2번 타자로 나선 라미레스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고든과 라미레스는 3개의 도루를 합작하며 쿠어스필드 내야를 휘저었다.
하위 타선에서 7번 타자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포수 드류 부테라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투수 류현진도 2루타를 작렬하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1회와 2회 한 점씩 뽑았고 5회와 6회 2점씩 보태며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9회는 맷 켐프가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타선은 모처럼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다저스 타선이 최근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던 경기는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류현진의 선발 등판경기였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14안타를 때려 12점을 뽑았다. 5경기 만인 6일 콜로라도전에서 방망이가 회복한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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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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