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적지서 콜로라도전 설욕 성공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07 13: 05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7)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로 시즌 7승(2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8로 소폭 내려갔다.
이날 콜로라도전은 류현진에게 여러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시즌 2패를 안은 바 있다. 당시 3점대로 오른 평균자책점을 아직도 2점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두 번째 콜로라도전 등판에서 첫 번째와 피안타 개수는 비슷했다. 홈런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득점권에서 주자를 묶어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투구수는 많았으나 1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병살로 잡아냈고 4회 무사 1,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 첫 등판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침착하게 땅볼을 유도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돌려세웠다. 2회까지 투구수가 42개로 조금 많은 편이었지만 연패 중에 조급해진 콜로라도 타선의 약점을 잘 이용한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타석에서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린 뒤 디 고든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5회 류현진의 안타를 시작으로 다저스는 9회초까지 5점을 올리며 더 달아났다. 콜로라도 완파를 자신의 손과 발로 이끈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6월 첫 등판에서 힘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중반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쿠어스필드 등판이 미뤄지면서 어려운 곳을 피한다는 오해도 피했다. 서부지구 3위 콜로라도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모두 잡아낸 류현진의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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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美 덴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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