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포' 최진행,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7 14: 19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한화 거포 최진행(29)의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진행은 지난 6일 대전 삼성전에서 1-2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제이디 마틴의 초구 몸쪽 높은 138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 홈런이었다.
최진행의 홈런도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다. 지난달 10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뒤 27일-12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홈런 뿐만 아니라 첫 타석에서 우측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첫 4안타 경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진행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홈런이라 더욱 좋았다"며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아직 내 타격 밸런스는 아니지만 하루빨리 감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제 6월 초이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최진행은 지난해 9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임하느라 100% 몸 상태까지 시간이 걸렸다. 올해 컨디션 문제로 인해 2번이나 2군에 다녀왔다. 올해 팀의 49경기 중 2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스스로도 이에 대해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최진행은 "몸 상태가 100%가 되지 못했다. 어느 누구를 탓할게 아니라 내가 몸을 잘 만들지 못한 것"이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중심타선에 위치해야 한화 타선도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몸 상태 회복이 고무적이다.
올해 최진행은 26경기에서 68타수 21안타 타율 3할9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이 나오지 않지만 정확성은 높다. 그는 "홈런이 나오지 않아 초조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홈런이라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배트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최진행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한화도 8위에 처져있지만 앞으로 79경기가 남아있다.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시즌 초반 뜻하지 않게 결장이 많았던 최진행도 페이스를 찾고 있다. 한화와 최진행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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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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