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박수에 왜 놀라? 나도 박수 잘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7 16: 28

"왜 놀라? 나도 박수 잘 쳐".
한화 김응룡(73)감독이 화제가 된 박수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 6일 대전 삼성전에서 김태균과 최진행의 홈런이 터질 때마다 이례적으로 두 손뼉을 크게 마주치는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도 김태균과 최진행의 홈런 3방으로 6-3 승리를 거뒀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김응룡 감독은 기쁨을 크게 나타내지 않는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하지 않는다. 1980년대 해태 시절부터 오랫 동안 고수한 김 감독만의 스타일이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의 김 감독에게 박수 치는 모습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7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응룡 감독은 갑자기 또 박수를 크게 두 번 치며 "내가 박수 친 것에 왜 놀라는가. 나도 박수 잘 친다"며 "김태균이가 홈런 2방을 쳤는데 기분 좋아서 쳤다. 예전에도 박수를 많이 쳤는데 요즘처럼 카메라가 많지 않아 보여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박수 치는 걸 카메라가 왜 자꾸 잡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안 보이게 화장실 가서 박수 쳐야겠다"며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매우 쑥스러워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4번타자 김태균과의 하이파이브 약속도 유효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전 김태균이 30홈런 칠 때 하이파이브하기로 약속했고, 얼마 전에는 절반인 15개로 줄였다. 김 감독은 "태균이가 홈런 15개를 치면 하이파이브한다. 예전에도 하이파이브를 몇 번 한 적이 있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유창식이 경기 초반 제구가 안 돼 흔들렸다. 그래서 1회부터 안영명을 준비시켰다. 유창식이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바로 바꾸게 된 것"이라며 "안영명이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안영명은 1회 2사부터 구원으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조인성의 기용에 대해서도 "당분간 경기 후반 교체로 내보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화 선발 포수도 정범모가 마스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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