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포함 4안타’ 나지완의 AG 무언시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6.07 19: 56

태극마크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
KIA 나지완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KIA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나지완은 7일 잠실 LG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첫 타석부터 대량득점의 문을 열었고, 7회초 쐐기 홈런으로 사실상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나지완은 선두타자로 나선 2회초 첫 타석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KIA 타선은 1회초 LG 선발투수 우규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나지완의 안타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를 달성, 우규민을 흔들었다. 신종길의 우전안타에 홈을 밟은 나지완은 KIA 타선이 일순하면서 다시 2회초에 타석에 섰고, 또 이번에는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였다. 나지완은 4회초 이범호의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 찬스서 임정우의 커브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7회초에는 김기표의 커브에 다시 좌월 솔로포로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이로써 나지완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선 임창용을, 전날에는 봉중근을, 이날은 초장부터 대폭발해 KIA에 승기를 가져왔다. 
나지완에게 올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2년 연속 군입대를 포기한 만큼, 팀 성적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엔트리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과 함께 4월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했으나 5월 타율 4할2푼4리 7홈런으로 살아났고,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4번 타자로 자리 중이다. 이대로라면, 나지완의 아시안게임 무언시위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 
경기 후 나지완은 “하체 훈련을 많이 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좋아졌다. 상하체 균형이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 좋은 팀 분위기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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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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