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11홈런' 넥센, 파워로 짜임새의 두산 눌렀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07 20: 27

박병호를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선보인 넥센 히어로즈 타선의 파괴력이 두산 베어스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이틀 연속 압도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두며 29승 25패가 된 넥센은 두산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 클린업(유한준-박병호-강정호)에서만 7개의 홈런을 집중시키는 등 장단 20안타로 15득점한 넥센 타선은 최근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믿을만한 선발투수인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도 당당했다. 넥센은 니퍼트에게 3점홈런 2개 포함 7실점을 안겼다.

그리고 니퍼트가 물러난 뒤에도 넥센은 장타 버튼을 끄지 않았다. 7회말에 니퍼트를 대신해 등판한 윤명준을 상대로 유한준과 박병호가 백투백홈런을 터뜨려 넥센은 9-4까지 달아났다. 이 백투백홈런이 있어 8회초에 대타 최주환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고도 넥센은 3점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박병호는 이틀 동안 4개의 홈런을 몰아쳐 시즌 홈런이 벌서 25개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50홈런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한준 역시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9호를 기록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9개, 2010년)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69홈런으로 팀 홈런 1위였던 넥센은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3연전에서 다소 침체되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홈으로 돌아오자마자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리그 최고의 짜임새를 갖춘 두산 타선도 분전했지만, 2경기에서 무려 11개의 홈런을 뽑아낸 넥센 타선에는 판정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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