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아깝다 사이클링히트…단타 하나 모자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7 20: 35

[OSEN=대전, 이상학기자] 한화 2루수 정근우(32)가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단타 하나가 모자랐다.
정근우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과 2루타 그리고 3루타를 차례로 때렸지만 단타 하나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에는 실패했다.
정근우는 2회 2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2구째 몸쪽 낮은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이어 4회에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온 정근우는 장원삼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장식했다.

이어 가장 어렵다는 3루타까지 때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 정근우는 장원삼의 직구를 밀어 쳐 우익수 키를 넘겼다. 삼성 우익수 박한이의 펜스 플레이가 늦어진 사이 정근우는 빠른발을 앞세워 2루를 지나 3루까지 밟았다. 올시즌 5번째 3루타였다.
마지막 과제는 바로 단타였다. 안타 하나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상황. 정근우는 9회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등장했다. 심창민을 맞아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하며 살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볼카운트 3B1S가 되자 대전구장을 메운 한화 팬들은 투수 심창민에게 야유를 보내며 정면승부를 기대했다.
그러나 정근우는 곧 이어진 심창민의 5구째 바깥쪽 142km 직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선행주자 김태균이 2루에서 포스 아웃돼 1루로 나간 정근우는 헬맷을 벗어 하늘을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가장 쉬운 '단타' 하나가 모자라 대기록이 날아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한화의 패배가 굳어진 상황이었지만 정근우의 사이클링 히트를 바라며 자리를 뜨지 않은 한화팬들도 대기록이 눈앞에서 날아가자 함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정근우는 시즌 타율을 2할7푼7리에서 2할8푼8리로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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