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륜(이광기)이 '킹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7일 방송된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 43회에서는 하륜이 이방원(안재모)을 찾아가 왕위를 도모할 것을 적극 권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과 독대를 하게 된 하륜은 "관상을 볼 줄 아는데, 군왕이 될 상이다"라며 이방원에게 보위를 도모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나라를 반석에 올릴 왕자를 찾아내 임금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도전(조재현)이 이성계(유동근)을 군왕으로 만들었던 것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하륜을 반신반의하던 이방원은 그에게 스스로 정도전과 같은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하냐며 "스스로의 힘으로 도당 입성에 성공한다면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라고 하륜을 시험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다.
역사적으로 죽은 이인임(박영규)의 정치적 수재자이자 당대 최고의 책사 하륜 등 이방원의 심복들은 그를 세자로 책봉하려 했으나, 이방원은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영안 군 방과에게 세자의 자리를 넘겨줬다. 하지만 이후 정종이 된 방과가 적장자가 없자 세자의 지위를 놓고 방원과 방간은 또 다시 갈등에 싸이게 된다. 이에 1400년 1월 방원과 방간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났고, 이 싸움은 방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것이 제 2차 왕자의 난이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계가 무학대사(박병호)를 모셔오고 천도의 뜻을 펼치고자 하자, 조정대신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는 모습도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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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