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이방원-하륜, 손 잡았다 "제갈공명이 생겼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6.07 22: 07

이방원(안재모)과 하륜(이광기)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7일 방송된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 43회에서는 하륜이 이방원(안재모)을 찾아가 왕위를 도모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하륜이 이런 이방원의 마음에 들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임금은 칼이 아니라 마음이다. 너는 근데 그게 없다. 그래서 임금감이 아니다"란 이성계(유동근)의 차가운 말과 중전(이일화), 정도전(조재현)이 자신에게 세자 감이 아니라고 했던 것을 상기하며 칼을 갈았다.

앞서 이방원과 독대를 하게 된 하륜은 "관상을 볼 줄 아는데, 군왕이 될 상이다"라며 이방원에게 보위를 도모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나라를 반석에 올릴 왕자를 찾아내 임금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도전(조재현)이 이성계(유동근)을 군왕으로 만들었던 것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하륜을 반신반의하던 이방원은 그에게 스스로 정도전과 같은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하냐며 "스스로의 힘으로 도당 입성에 성공한다면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라고 하륜을 시험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에서 이성계는 무학대사(박병호)를 모셔오고 천도의 뜻을 펼치고자 하자, 조정대신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과 신하들과의 힘겨루기가 펼쳐진 것이다. 이는 이방원과 하륜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했다.
하륜은 이성계를 찾아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계룡산으로 도읍을 옮기시면 아니됩니다"라며 "지금 천도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계룡산은 아니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해 이성계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하륜은 도읍은 한 나라의 중앙에 위치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풍수학을 읽혔는데 명당이 아니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나중에 "하륜의 말이 맞는 겁니까"란 이성계의 질문에 무학도사는 "계룡산은 도읍이 들어살 만한 길지는 아닌 듯 싶다"라고 하륜의 말에 힘을 실었다.
결국 음양도감의 책임자로 하륜이 파격적으로 발탁됐고, 그는 이방원을 찾아가 "내주신 숙제는 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방원은 "이제 이 사람에게도 제갈공명이 생기려나 봅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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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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