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콘서트’, 20년 변함 없는 꿈의 공연..4만명 ‘열광’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6.07 22: 46

‘드림콘서트’가 20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두 번 변했지만 스타들의 꿈의 공연은 변함 없이 강렬하고 화려했다.
‘제20회 힘내라 대한민국 2014 드림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가 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6시부터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4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고, 소녀시대, 엑소, 비스트, 포미닛 등 K팝을 대표하는 스타들부터 YB, 바다, 다이나믹듀오, 트랜스픽션 등 베테랑 열전까지 무대는 쉴 틈 없이 빛이 났다.
이날 공연 전부터 팬들은 상암을 점령했다. 공연장 밖 곳곳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고, MD 물품을 위한 간이 판매대도 줄지어 설치돼 팬들은 간식거리 보다는 스타들의 얼굴이 새겨진 부채, 또는 머리띠, 풍선, 야광봉을 사기 위해 모여들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팬들은 응원하는 가수 별로 질서 정연하게 앉아 풍선을 흔들며 환호성을 보냈다.

‘드림콘서트’ 1부 첫 무대는 각국 외국인들의 K팝 커버댄스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오렌지캬라멜, 에이핑크, 포미닛, 엑소, 비 등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이들의 모습이 한류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후 공연은 ‘드림 루키’들의 무대로 이어졌다. 세이예스의 루키 첫 무대 이후 헤이니, 엔소닉, 엠파이어, 제이준, 립서비스, 헤일로, 소리얼, 베스티, 루커스 등 가요계 신세력의 패기 넘치는 공연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1부 후반에는 오프로드와 씨클라운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공연 중간에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란 리본과 함께 위로의 글이 전광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 ‘국악소녀’ 송소희가 깜짝 등장, 다이나믹듀오의 힙합 공연으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줬다. 이후 GOT7, 레인보우, 블락비, 타이니지, 소년공화국, 걸스데이, 스피드, 제국의아이들, 티아라, 포커즈 등이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1부 마지막에는 비스트가 불꽃 속에서 등장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2부 막은 YB가 열었다. 순식간에 콘서트장을 채운 록의 향기가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포미닛, 탑독, B1A4, 빅스, 비투비, 달샤벳, 유키스, 에이핑크, 엑소, 소녀시대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끝으로 트랜스픽션이 무대에 올랐다. 가수들도 팬들도 모두 트랜스픽션과 함께 ‘승리를 위하여’를 열창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응원했다.
스페셜 무대는 1, 2부에서 각각 진행됐다. 1부 스페셜 무대는 윤한의 god ‘하늘색 풍선’ 피아노 연주로 시작됐다. 이후 에이핑크 정은지가 등장해 원곡자인 바다와 함께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열창했다. 2부에는 빅스와 비투비의 라이벌 배틀 무대가 꾸며졌다.  
 
MC는 슈퍼주니어 강인과 은혁, 그리고 배우 백진희가 맡았다. 1부에서 강인과 은혁은 각각 흑, 백으로 깔끔하게 정장을 빼 입었고, 백진희는 화사한 연분홍 빛 미니드레스로 귀여운 매력을 과시했다. 2부에는 시크하면서도 모던한 의상이 이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던 모습이었지만 세 사람은 연신 “힘내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힘차게 진행을 했다.
공연에는 해외에서 온 취재진과 다국적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팬들의 함성은 쉴 새 없이 뜨거웠고, 낮에는 풍선으로, 해가 진 후에는 야광봉으로 응원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이 객석을 아름답게 했다. 가수들 역시 이 같은 호응에 고마움을 표했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 감동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드림콘서트’는 철통 보안 속에 관객의 출입이 이뤄졌다. 공연장 곳곳에 안전 요원들과 경호원들이 위치해 안내를 도왔고, 구급차 역시 가까운 곳에 대기해 혹시 발생할 수 있을 사고에 대비했다.
올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롯데JTB가 후원한 ‘드림콘서트’의 관람권과 공식 MD 물품 판매 수익금은 청소년을 위한 공익 기금으로 사용된다.
sara326@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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