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이방원 vs 정도전, 폭풍대결 시작 "주인이 누구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6.07 22: 41

이방원(안재모)와 정도전(조재현)이 폭풍 대결을 시작했다. 새로운 군주가 될 야망을 품은 이와 백성이 주인이 되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의 격렬한 대립이 예고됐다.
7일 방송된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 43회에서는 이방원이 자신을 찾아와 시험해 통과한 하륜(이광기)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한편에서는 정도전이 천도를 두고 신하들과 대립하는 이성계(유동근)을 설득시키며 다시한 번 자신의 위치과 권력을 확고하게 만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결국 이 둘은 부딪히고 말았다.
이성계는 무학대사(박병호)를 모셔오고 천도의 뜻을 펼치고자 했지만, 곧바로 조정 대신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신하들과 무력 대결로까지 치닫을 뻔한 상황, 명나라에서 정도전(조재현)이 돌아왔다. 정도전은 왕과 신하들이 극심히 부딪히는 것이 바로 건강한 나라라고 이성계의 마음을 어루며 "신하는 국왕의 뜻에 사사건건 반대해야 한다. 군왕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은 밥버러지이지, 제대로 된 신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성계는 "과인이 천도를 한다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거꽈?"라고 물었고, 정도전은 "새 나라에 새로운 도읍을 정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단 시기만은 중신들의 말을 들어라"며 이성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정도전은 명나라 왕이 조선이 강한 나라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변방 여진족과의 관계를 끊고 군사 행동 역시 일체 중단하라 했다는 말을 전하며 "떡을 얻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될 필요는 없다. 조선이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대국에 구걸하던 습성부터 버려야 한다. 천도는 명나라의 관계가 안정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결국 "삼봉에게 모든 군권을 맡기겠다. 뜻대로 해라"며 천도를 유예할 것을 결심했다. 정도전에게 설득당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성계는 정도전에게 "신하의 조건은 들었는데, 그렇다면 왕의 조건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도전은 "듣는 것이다. 참는 것이다. 품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이성계는 "이리보니 임금은 힘이 없이 허세만 부린다. 과인은 임금이 되면 사이좋게 나라를 잘 다스릴 자신이 있었다.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다. 하나 분명한 것은, 내가 생각했던 임금은 이런 건 아니였지비"라며 씁쓸함을 숨기지 못했다.
다른 곳에서 이방원은 칼을 갈았다. "임금은 칼이 아니라 마음이다. 너는 근데 그게 없다. 그래서 임금감이 아니다"란 이성계(유동근)의 차가운 말과 중전(이일화), 정도전(조재현)이 자신에게 세자 감이 아니라고 했던 것을 상기하며 분노를 누르고 있는 이방원이었다.
하륜은 이런 이방원이 자신을 시험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의 힘으로 음양도감의 책임자로 파격적으로 발탁, 이방원의 마음을 얻었고 이방원은 "이제 이 사람에게도 제갈공명이 생기려나 봅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후반부에는 '이방원 vs 정도전'의 구도로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늦은 밤, 정도전과 독대하게 된 이방원은 정도전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얻었다고 비아냥 거렸고, 둘은 나라의 주인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이방원은 “이제는 세자마마의 교육까지 담당하니 욕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고, 이에 정도전은 "이 정도로 욕심이라 할수 있냐 .이제 곧 왕자마마들과 지방에서 보유하고 있는 사병들을 나라의 관병으로 전환할 거다. 욕심 많다는 이야기는 그때 가서 듣겠다..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힘센 나라이지 힘센 왕자들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이방원은 "그대가 마치 군왕인 것처럼 말한다. 이 나라가 그대의 나라냐. 어찌 이 나라를 다스리려 하는거냐"고 말했고, 정도전은 "조선은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다. 조선에서의 임금은 만백성의 어버이, 백성 위에 군림할 뿐이다. 임금은 맡기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집정대신이다"라고 답했다.
정도전은 이방원의 야망을 눈치챘고, 이방원은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속았다고 생각했다. 예고편에서는 이성계 앞에서 서로 상대를 견제하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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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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