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갑동이' 포획에 뜻 모였다…이준 선택은?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6.08 07: 16

정체가 드러난 진짜 '갑동이' 잡기에 희생까지 감내하며 모든 이들이 총력을 쏟아부었다. '갑동이'의 카피캣 이준은 자신에게 건넨 김민정의 제안에 솔깃해하면서도,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신용휘) 16화는 15년전 일탄 지역에서 부녀자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사이코패스 범인 차도혁(정인기 분)과 그의 죄를 어떻게든 입증해내려는 하무염(윤상현 분)과 오마리아(김민정 분), 그리고 프로파일러 한상훈(강남길)을 비롯한 일탄경찰서 형사들의 활약이 그려졌다.
'갑동이' 정체가 공개됐고, 심증도 물증도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공소시효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15년이라는 공소시효가 결국 눈앞의 '갑동이'를 두고서도, 체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 이들은 차도혁이 과거 해외에 체류했던 기간을 뒤지면서 공소시효를 확보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공소시효와 관련된 문제는 결국 한상훈의 희생으로 해결됐다. 한상훈은 자신이 과거 '갑동이' 4차 사건의 범인이라고 거진 진술하며, 자신이 '갑동이'의 공범이라고 자백했다. 이 결과 결국 '갑동이'의 공소시효는 사라졌고, 수사팀은 차도혁을 '갑동이'로 체포하기 위한 수사를 재개했다.
이제 남은 키는 류태오(이준 분)가 쥐게 됐다. 앞서 차도혁은 류태오를 찾아 "(살인을) 멈출 수 있는 자유"를 언급하며 그를 회유했다. 류태오는 오마리아가 '갑동이'를 잡는 사냥개를 제안했던 것을 떠올리며 '사냥개와 자유, 선택의 자유가 있어?'라며 마음을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보호감호소 철창을 다시 찾은 오마리아는 또 한 번 솔깃한 제안을 속삭이며 그를 흔들었다. 오마리아는 "내가 알려줄까. 사형을 면하는 법"이라고 귀띔한 뒤 "니 영웅의 목을 물어뜯어. 평생 카피캣이나 할거야. 니가 영웅이 되려면, 니 영웅부터 없애야지"라는 말로 류태오를 크게 자극하며, 한 번 더 '갑동이' 잡기에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류태오는 반응하며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느냐"고 되물었고, 오마리아는 "널 풀어줄수도 사형대에 올릴 수도 있겠지. 제대로 시작해보라고. 사냥개"라며 그를 재차 자극했다.
류태오의 선택은 진짜 '갑동이' 차도혁을 궁지에 몰아세울 수 있는 회심의 카드 임에 분명했다. 사이코패스이자, '갑동이' 카피캣으로 유사 범행을 저질렀던 류태오가 진짜 진범인 '갑동이'를 물어뜯는 사냥개가 될지, 아니면 그를 도와 '살인을 멈추는 법'을 얻어낼지 향후 전개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드라마로 배우 윤상현, 김민정, 성동일, 이준, 김지원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며 오는 21일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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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갑동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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