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을 하지 않고 전반전을 버티면 후반전에 승산이 있다."
김창수(29, 가시와 레이솔)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각오를 밝히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전의 경기를 많이 봤다는 김창수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를 자르고 나가는 역습이 빠르다"며 "공격을 할 때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빠른 역습을 해야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 실점을 하지 않고 전반전을 버티면 후반전에 승산이 있다고 하셨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첫 상대인 러시아는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 2골을 터트렸다. 대표팀은 이를 대비해 훈련 초반부터 세트피스에 대한 훈련 비중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창수는 "감독님께서 좋지 않은 점에 대해 지적도 하시고, 좋은 점을 이야기도 해주시고 있다. 세트피스에서의 수비를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역습에 대비한 수비 밸런스에 대한 것도 대표팀은 잊지 않았다. 김창수는 "왼쪽 측면 수비수가 공격쪽으로 나갈 경우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지키라고 하셨다.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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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