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코프 부상 제외' 접한 박주영의 한 마디, "잘됐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8 06: 31

"잘됐다."
경쟁국의 불운은 우리의 행운이다.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주축 선수였던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가 더딘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점은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러시아의 중앙 미드필더 시로코프는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로,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시로코프가 러시아의 명단에 포함됐다면 직접 상대했어야 할 선수들에게도 그의 부상 제외는 희소식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만난 대표팀의 수비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대표팀의 반응을 전했다. 대표팀의 핵심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날)과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김창수는 "시로코프의 소식을 주영이에게 전했는데 '잘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주영의 반응은 시로코프가 러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대표팀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허무는 것까지는 아니다. "러시아의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고 밝힌 김창수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패스를 자르고 나가는 역습도 빠르다.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역습을 빠르게 해야 한다"고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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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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