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풋볼' 맨지엘, NFL 이어 샌디에이고에도 지명 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08 07: 22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자니 풋볼’로 이름을 떨치다 올 시즌 NFL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지명된 텍사스 A&M 출신 조니 맨지엘이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의해 지명됐다.
8일(이하 한국시간) 3일째 이어진 2014 메이저리그 퍼스트플레이어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는 28라운드에서 맨지엘을 지명했다. 전체(837번째). 앞서 클리블랜드는 맨지엘을 전체 22번째로 지명한 바 있다.
멘지엘은 텍사스 A&M에 입학한 2012년 시즌 풋볼 팀에서 그야말로 눈 부신 활약을 펼쳤다. 패스는 물론 러싱 공격에도 능해, 미국 대학풋볼 역사상 처음으로 3,000야드 패스, 1,000야드 러싱을 달성한 신입생이 됐다. 전체 학년으로 따져도  5번째 선수였다. 이런 활약으로 대학풋볼 최고 선수에게 주는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가 됐다.

맨지엘이 이름을 떨친 것은 패스 능력 뿐 아니라 빠른 발을 이용해 자신이 직접 볼을 들고 뛰는 러싱 능력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자니 풋볼’이라는 말이 생겼고 대학을 졸업하기 전 프로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쿼터백으로는 단신인 6피트(183CM)의 키(풋볼에서 쿼터백의 키가 너무 작으면 앞 쪽에 서는 라인맨들에 가려 패싱에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있었고 이 때문인지 예상외로 26번째 가서야 프로에 지명을 받았다.
맨지엘이 텍사스 A&M야구팀에서 유격수로 활동한 것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맨지엘은 지난 해 5월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시구를 한 인연이 있다. 자신의 지명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트위터를 통해 ‘나를 지명해 준 샌디에이고에 감사한다. 오늘은 대단한 날’이라는 멘션을 남겼다.
하지만 매지엘이 NFL 대신 메이저리그를 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재까지 프로 풋볼 팀에 지명 된 후 메이저리그 구단에 의해 다시 지명된 쿼터백은 콜린 캐퍼닉(샌프란시스코 49ers/ 시카고 컵스), 러셀 윌슨(시애틀 시혹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클 빅(전 필라델피아 이글스/콜로라도 로키스), 톰 브래디(뉴잉글래드 페이트리어츠/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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