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경보로 홍명보호의 야외 훈련이 1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에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훈련이 예정된 시간에 낙뢰 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 것.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애미에서는 낙뢰가 심하게 칠 경우 사이렌을 울려 야외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이 실내로 대피하게 한다. 야외 훈련을 위해 훈련장을 찾은 선수들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선수들은 즉시 체육관에 마련된 라커룸으로 대피했다.

낙뢰의 영향은 대표팀만 받은 것이 아니다. 훈련장 인근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던 경기도 연기가 됐다. 이날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잉글랜드와 온두라스의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낙뢰 경보가 울리면서 주심은 경기의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선수들과 관중들이 실내로 대피하게 했다.
낙뢰 경보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대표팀은 실내에서 스트래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 낙뢰 경보는 1시간 30분여 뒤에서야 해제가 됐다. 실내에서 대기하던 대표팀은 경보가 해제되자 운동장으로 나가 전술 훈련 등을 1시간 10분여 동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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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