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아르헨티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 플라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돼 1-0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출정식을 겸하는 이날 경기서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해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 등 주전들을 후반에 교체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2분 리카르도 알바레스(인터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30분 터진 메시의 환상적인 골로 승리를 수확, 기분좋게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와 달리 A매치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메시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골맛을 봤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각종 기록을 써내려가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의 '기록파괴자'로 등극한 메시는 월드컵 본선 8경기 출전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예선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5경기 14골에 불과한 성적이다.
하지만 출정식 경기서 수비수 3명을 단숨에 따돌리고 클럽에서와 다름없는 득점 본능을 보여준 메시에게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출정식을 승리로 장식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브라질로 이동한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